정체의 정체
-신성-
내 앞길을 누군가 막아 서있다
전진만 하던 내게 불쑥 나타난 장애물들
왜 열린 길을 우리는 멈춰서 있는가?
다같이 여기에 서서 무엇을 기다리는가?
누군가가 저지른 욕심 한가지
누군가가 일으킨 변심 한웅큼
누군가가 방관한 위반 한채널
모두가 향해버린 동일한 목적지
어느새 거대히 굴러가는 이기의 털뭉치
이제는 여기에 서서 그걸 치워야한다
완전한 평등이 어렵다면
너와 나, 사는 목적은 조금 달랐음한다
완전한 자유가 어렵다면
너와 나, 서로 욕심은 조금 거리를 뒀음한다
모두가 멍하니 서서
유한한 시간을 흘려보내진 말아야한다
파여버린 정체의 늪
누군가 살아나가야한다면
내 앞에 네가 먼저 나기길 빌어야한다
오늘도 보이지 않는 정체모를 뱀이 기어와
내 간절한 기도를 틀어막는다
*창녕에서 서울 올라오는데 6시간반이 걸렸다. 4시출발 10시반 도착. 괴산은 헬게이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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