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장날
-신성-
어릴 적 장날은 시끌벅적
소란한 뻥튀기 소리
물건 파는 소리
흥정하는 소리
넓은 장날 길 잃을까 구경도 버거웠는데
나이가 들수록 장날이 점점 좁아져간다
그 많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
그 많던 소란들은 어디로 갔을까?
익숙한 풀빵을 찾으며 좁은 장날을 헤멘다
그대로만 있어라
내 어릴적 새 물고기를 찾아다니던
그 해맑던 신선함으로
내가 보고 싶을때 언제든 만날 수 있게
그맛 그대로
그곳에만 있어다오
*현풍장을 갔는데 간만에 가니 점더 작아진 장날에 풀빵도 도토리묵도 못사서 좀 서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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