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보는 경계인
-신성-
더이상은 넘어오지 마시오
아무것도 없는 호수를
가상의 선이 둘로 나눈다
경계에 올라 서서
호수의 저 끝을 바라본다
바다처럼 넓은 호수는
파도도 없이 정적만 흐른다
우리가 널 나눠가진 걸 알면
넌 우릴 어떻게 볼까
용암 봉인한 호수는 잔잔한데
아픔과 고난에 들끓는 마그마
역사와 열망의 육중한 수압
언젠가 그들이 폭발해
하나가 될 날을 고대한다
*천지에 올라서서 저 북한땅을 바라보면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 펼져지지만 그 경계가 세겨놓은 아픔들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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