량수단교
-신성-
량수단교 끊어진 다리에 서서
고즈녁한 저 북녘땅을 바라본다
오가던 발자취의 온기를 다리는 알까
끊어져 무너지던 아픔을 다리는 알까
그때의 기억들을 다리는 알까
지금의 외로움을 우리는 알까
불어난 강물에 무너진 철책
구름사이 넘어가는 해는 너무도 찬란한데
평온한 풍경처럼 평온한 내맘이
지금은 너무나 밉구나
*량수단교에서 서서 조심스레 북녘땅을 바라다보면서 아픔의 크기가 얼마나 무의미한지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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