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모래시계
-신성-
깨어진 네 상처는 못본채
내 사랑을 다시 너에게 붓는다
어제도 한모금 오늘도 한모금
콩나물 시루에 붓던 물바가지처럼
네가 채워지길 간절히 기도하며
인고의 모래를 몇번을 들이부었던가
내 지친 헤진 마음은
또 주어진 시간의 모래를 채워
다시 너에게 다가가 서있다
다시 붓는 이 마중물이
내가 흘리는 눈물인걸
너는 모르겠지
나를 채우고 있던 모래가
네게로 흘러가 버리고
나는 점점 비어져 가는데
너는 당연한 일상을 대하듯
나의 관심, 애정, 헌신의 꾸러미를
또 저 사막속 모래속에 뭍어버린다
다시 붓는 이 마중물이
내가 흘리는 눈물인걸
너는 모르겠지
*누군가를 향한 헌신과 수고를 당사자가 알아주길 기대하는건 경기도 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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