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비행기
-박원주-
매일 돌고 돌았던
윤회의 나라를 떠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모든 미련과 행복했던 기억을
말끔히 헹구어 버린다
다시는 일상의 침노를 허락치 않으리
다시는 권태로 생을 소비하지 않으리
여권의 마지막 빈 페이지에
분노의 낙서를 갈기갈기 새긴다
다시 돌아오는 날
너도 나도 반가울 정도로
모든 것이 새로웠음 좋겠다
여권의 빈 페이지를 찢어
하늘에 비행기를 날린다
*탄자니아 출국 7.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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