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맛살
-박원주-
한곳에 눌러앉아
반복된 일상을 산다는 건
철창속에 가두어진 삶 같아
오늘도 이곳 저곳 떠나
새곳을 찾아 맴돈다
반복된 이별과 정착속에
모든 걸 가지고 떠날 수 없기에
가장 필요한 것만 가방에 추려 담는다
몇번의 이사와 몇번의 여행
몇번의 이별과 몇번의 키질
역마살을 걷어내려 걸었던 여행속에
나그네의 짐은 점점 더 가벼워졌다
거니는 인생이 이리도 소소웠던가
떠나는 인생이 이리도 허무했던가
한때의 꿈들이 그리도 순수했던가
* 탄자니아 짐을 패킹하면서 느끼는 건 가장 중요한 것은 꼭 챙긴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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