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변의 향기
-박원주-
멀리서 불는 바람에도
익숙한 향기가 있어
발길이 그리로 다가가
머물러 섰다
가까이 콧등을 대고
진하게 라일락의 숨결을 맡는다
얼굴에 피어난 미소는
어느덧 마음까지 퍼진다
아
변하지 않는 풋풋함
내 추억의 습작들을 꺼내는
향기나라의 개구장이 피터팬
모든게 사라지고
변한 줄만 알았는데
넌 그 모습 그대로
날 반겨주고 있구나
떨어지는 꽃잎속에
모두가 사라지더라도
넌 영원히 머무리며 흩날리거라
내 부름에 다시 피어날
라일락 보랏빛 요정들
* 햇살이 좋아 산책을 하다 라일락을 보고 향기에 취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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