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결의 조류
-박원주-
대통령도 다수결로 뽑습니다
다수결로 죄도 판단합니다
다수가 진리가 되는
다수결의 세상
다수결의 맛깔나는 조미료는
감미롭게 다수의 소원을 요리해준다
가끔 쉬고 싶을 때는
다수결의 원칙에 따라
다수의 손을 들고 다수결로 가결한다
이 거대한 다수결의 바다에서
나는 어디로 나아가야할까
나에게 무엇이 좋은 것일까
난 무엇을 위해 살아야할까
난 왜 이럴까
커져만가던 내 고민은
세찬 다수의 조류에
훅 쓸려가더니
저멀리 아득히 사라져버린다
* 직원들은 쉬고 싶다하고 나는 회사 가자하는 상황이지만 난 다수결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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