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의 맛
-박원주-
진정한 야근의 맛은
퇴근할 때 잠시 불러
오늘중으로 끝내란 말을
고막으로 음미하는 것이지
얼마나 감질맛 나는지
혓바닥을 잘 붙들지 않으면
실수할지도 몰라
고요하고 집중이 잘되
긴 개뿔
부들부들
이입되는 감정을 참으며
내몸에서 생산되는
사리 수나 높여야해
아 오늘의 자정역이 지나가는구나
아 다시 나의 젊은 하루가 지나가는구나
역시 감질맛나는 야근의 맛
* 퇴근하려는데 진짜 불러서 업무를 받음.. 내일 출장이라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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