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박원주-
세상일이 아직 맘같지 않은걸 보니
내가 아직 어린건지 세상이 어려운건지
나이가 들면 다들 그려려니 넘긴다는데
난 아직 그들을 사랑하기가 어렵다.
내가 아직 어린건지 그게 어려운건지
어려운 고백 어려운 관계
어려운 일들 어려운 시간들
힘들기에 성숙하고 성장해 간다기에
어린 나는 어려워서 울며 길을 걷는다
언젠가
그땐 그랬어
이러면 어떨까
어린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내는 날.
공감 어린 눈빛으로 진심을 나누기 위해
어려움이 이렇게도 나와 동행했는지 모르겠다.
지친 어린 영혼들을 다독이며
내일 일은 모르는거야
그맛에 사는거지
걱정해서 걱정없다면 정말 아무 걱정이없겠지?
아픔없는 인생은 마비된 삶이겠지
진실한 삶과 진솔한 나를 나누며 걷고있겠지
어려서 어려워서 눈물로 노젖는 인생.
내 이야기로 어린 고통들을
하나둘 녹일수만 있다면
언젠가 어린 고통들이 모두 웃는 날이 오겠지
나를 벗는 탈피의 인생.
내가 아직 어린건지 어려운건지 모르지만
다음에 놓인 산은 크든지 작든지간에
오르는 길에 누군가가
함께해주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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