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산다.
-박원주-
사람이 산다.
이 작은 몸둥이 속에
어린아이도 살고
고집불통 할머니도 살고
순수한 청년도 살고
사랑 많은 엄마도 산다.
넌 너다
난 나다
딱히 정의하기엔
우리속엔 우리들이
너무도 많이 살고있다.
우리가 사는 것이다.
옥신각신 다함께
티격태격 묶고 풀고
우리가 그렇게 사는 것이다.
어린아이도 사랑스럽고
할머니도 사랑스럽고
청년도 엄마도
다 너무나 사랑스런 것이다.
짧게 살다가 떠날 사람들이
잠시 세들어 사는 것이다.
원망이나 불평도
어두움도 밝음도
한 폭의 그림처럼
풍경속에 사는 것이다
내가 사는 것이고
너가 사는 것이고
우리가 서로 사는 것이다.
이 작은 몸뚱이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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