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인가
-박원주-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만남들을 스쳐보냈다.
어린 나는 인연을 통해 다듬어지고
이제는 어엿한 반쪽이 되었다.
정반합의 인연.
반반이 만나 하나가 되고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셋이 되는
놀라운 인연의 창조력.
나도 이제는 그 반쪽을 기다린다.
세상에 널린 게 반쪽이라는데
아 인연일가? 이건 인연일까?
스치는 인연들에게 눈빛으로 묻는다.
아직은 때가 아닌가보다.
저멀리 뛰는 가슴을 몇번이고 쓸어내렸다.
오늘도 인연을 기다리며
눈빛으로 묻는다.
당신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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