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오늘을 띄우다. -15.03.06.금

별신성 2015. 3. 13. 01:09


오늘을 띄우다

-박원주-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힘차게 솟는 나의 하루를 향해 손짓을 한다.
모든이에게 싱그러움을 선사하는 태양.
세상은 가득찬 싱그러움으로
아침 기지개를 펴고 있다.

눈부신 태양의 눈빛
바라보다가 내 눈이 멀 것같은 그 눈빛
그 이글거리는 눈빛은
제물을 태우는 번제단처럼
시작의 경외감으로 내 마음을 태우고 있다.

찬란한 태초의 아침.
이토록 찬란한 빅뱅을 그냥 흘려보내는 건
자신을 태우는 태양과
나를 태우는 심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지.

오늘을 띄우자
힘차게 띄우자
언젠가 이 눈부신 찬란함이 그치고
나른한 오후의 땡볕이 내 머리를 쬐어도
캄캄한 마지막이란 캄캄한 어둠이 내리면
나의 하루 하루는 행복했노라
이야기해 주도록.

나는 오늘도 찬란한 새 해를 마주하며
오늘이란 삶의 본능을
힘차게 띄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