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띄우다
-박원주-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힘차게 솟는 나의 하루를 향해 손짓을 한다.
모든이에게 싱그러움을 선사하는 태양.
세상은 가득찬 싱그러움으로
아침 기지개를 펴고 있다.
눈부신 태양의 눈빛
바라보다가 내 눈이 멀 것같은 그 눈빛
그 이글거리는 눈빛은
제물을 태우는 번제단처럼
시작의 경외감으로 내 마음을 태우고 있다.
찬란한 태초의 아침.
이토록 찬란한 빅뱅을 그냥 흘려보내는 건
자신을 태우는 태양과
나를 태우는 심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지.
오늘을 띄우자
힘차게 띄우자
언젠가 이 눈부신 찬란함이 그치고
나른한 오후의 땡볕이 내 머리를 쬐어도
캄캄한 마지막이란 캄캄한 어둠이 내리면
나의 하루 하루는 행복했노라
이야기해 주도록.
나는 오늘도 찬란한 새 해를 마주하며
오늘이란 삶의 본능을
힘차게 띄우고 있다.
'비타민 시++ > 옴니버스연습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외할머니 -15.03.11.수 (0) | 2015.03.13 |
---|---|
곳통이 곧통하니 -15.03.07.토 (0) | 2015.03.13 |
스트레스 테트리스 -15.03.05.목 (0) | 2015.03.06 |
벗은 옷 입은 몸 - 15.03.04.수 (0) | 2015.03.05 |
별똥별 떨어지던 밤 - 15.03.03.화 (0) | 2015.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