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떨어지던 밤
-박원주-
고요한 초원에 누워 바람소리를 들었지
따사로운 햇살에 살랑대는 나뭇잎 그늘
눈을 감고 누워 있어도 많은 이야기가 들렸어.
저 건너편 연못가 촉촉한 물풀내음
양지바른 언덕너머 꽃피운 제비꽃
눈을 감고 까만 하늘을 띄워도
마음 하늘은 너무나도 맑고도 푸르렀지.
노을 지는 태양이 그리워서 일까?
맑은 하늘 무지개가 그리워서 일까?
떠나는 햇님을 배웅해 주다보면
어느새 서쪽하늘엔 달님이 성큼 떠올랐지
그리고 그 곁 지키는 작은 개밥바라기.
넘 작디 작은데 너무도 영롱한 별빛
거대한 세상 허상이 자취를 감추자
화살처럼 작은 네 빛이 눈동자에 박힌다
거대한 우주속에 넌 거대해지지 않기로 다짐한거니?
검은 하늘줄기에 꽃피운 단아한 다이아몬드
햇살처럼 너의 잔영을 담아둘 수 있을까?
두 눈을 깜박이며 사진을 찍어본다.
햐~
긴 한숨이 탄성처럼 검은 허공을 울려도
밤하늘은 무아의 검은 비단을 두르고
더 깊이 더 깊이 세상속을 비우고 있다.
앗!
그새 별똥별이 떨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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