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테트리스
-박원주-
일하다가 욱하다가
참았다.
그럴 사정이 있겠지.
좀 스트레스가 많았나보다.
말하다가 욱하다가 욱하다가
참았다.
내가 오해하는 부분이 있겠지.
평소 그럴 사람이 아닌데 말 못할 사정이 있겠지.
험담하는 소리에 욱하다가 욱하다가 욱하다가
참았다.
내가 잘못한 부분이 있겠지.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데
서로가 이해해주며 살아가는거지
욱하다가 욱하다가
그 사람을 쳐다보고 나를 쳐다본다.
부족한 사람이 부족한 사람에게
부족하게 하는 것이
부족하게 갚을 일인가?
욱하다 나를, 욱하다 너를
욱하다 인생을 생각하게 된다.
모ㅅ난 인생들이 모ㅅ난 부분을
모ㅅ나게 맞춰가는
인생이란 스트레스 테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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