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간 무너지다
-박원주-
왜 바다는 내게
수평선을 보여주었는가?
지어진 것들이 무너지는 한순간
저 먼 바다를 보며
그 이유를 알았다.
자세히 보면 요동치는 바다
인생도 전혀 잔잔하지 않았다.
지어진 모든 것들이 영원하지 않았지.
전자 하나에 바뀌는 물질처럼
사소한 사건 하나에
큰 바다가 금새 사막이 되었다.
다시 바다가 될 수 있을까?
막막한 모래 속 꾸벅대는 조개들.
다시 촉촉한 바다 이야길 들려다오.
다시 잠겨 찰랑거릴 깊은 바다 이야기를..
무너진 모든 것들이 잠겨도
한줄 수평선만이 남아
다시금 떠올라 잠기지 않을 이야기를..
* 재택을 해서 행복하다가 메일 한통에 무너지는 감정에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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