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구피
-박원주-
온실에 살던 애가 야생으로 나왔다.
죽지만 않으면 살겠지.
그 잔인한 믿음이 야생으로 버렸다.
한낫 먹이감으로 전락한 구피.
도망치는 애들을 애지중지 잡는다.
좁은 어항 속이 좋을까?
살벌한 야생이 좋을까?
알 수 없는 인생사 잠시 함께 동고동락.
사육당하지 말고 재미나게 살거라.
항상 웃지 않는 너는
꼬리로 웃는거겠지?
내 입꼬리는 올라간다.
* 시냇가에 야생구피가 있어서 잡았다. 누가 버린거 같아 좀 짠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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