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축 시간
-박원주-
어찌 만드는지 아느냐
빚어진 그릇이 소리내며 묻는다.
어찌 살았는지 아느냐
상처난 인생이 다가와 묻는다.
고농축 시간.
흐르던 인생이 바다같이 한점에 모여
전 인생을 대답한다.
섣불리 묻지를 말아라.
한점 한점 고이 고이
꽃잎을 펼쳐 드러낸 속살을 어찌 다 품어주리오.
무거운 입을 때 쏟아버린 인생을 어찌 다 담아주리오.
알아버린 점은 비수같이 가슴 한 점에 꼿히니
가시 안고 통곡하지 않으렴
섣불리 다가가 묻지를 말아라.
* 옛날 한 문명을 구가하던 유물들이 이제는 골동품이 되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이 웃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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