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 한 똬리
-박원주-
뱀 한마리가 머리에 똬리를 틀었다.
겁을 주면 잠시 뇌리 속으로 숨는다.
머리속은 봄이 피고 초원이 펼치는데
언제 그놈 나올까 까만 구멍만 쳐다본다.
대지도 하늘도 이리 넓건만
하루종일 까만 점 하나만 쳐다본다.
선악과를 건넨 뱀처럼 지렁이가 되거라.
썩어 없어져 저멀리 아득한 수평선이 되거라.
* 한 생각 한 고민도 머리속에 집을 짓게 말자.

'비타민 시++ > 옴니버스연습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잘못의 책임 -26.3.26.(목) (0) | 2026.03.27 |
|---|---|
| 니 편 내 편 갸우뚱 -26.3.25.(수) (0) | 2026.03.26 |
| 넌 콩나물 -26.3.23.(월) (0) | 2026.03.24 |
| 기억나는 솜사탕 -26.3.22.(일) (0) | 2026.03.23 |
| 욕심의 어항 -26.3.21.(토) (0) | 2026.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