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뱀 한 똬리 -26.3.24.(화)

별신성 2026. 3. 25. 08:03

뱀 한 똬리
-박원주-

뱀 한마리가 머리에 똬리를 틀었다.
겁을 주면 잠시 뇌리 속으로 숨는다.
머리속은 봄이 피고 초원이 펼치는데
언제 그놈 나올까 까만 구멍만 쳐다본다.
대지도 하늘도 이리 넓건만
하루종일 까만 점 하나만 쳐다본다.
선악과를 건넨 뱀처럼 지렁이가 되거라.
썩어 없어져 저멀리 아득한 수평선이 되거라.


* 한 생각 한 고민도 머리속에 집을 짓게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