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속 거울
-박원주-
내 얼굴 볼수없어 빈 거울에 비쳐보네
거짓이 없는 얼굴 짝에 화들짝 놀라네.
빈 거울 피하려다 내 얼굴을 까먹었네.
어느날 마법 부리는 빈 거울을 발견했네.
이쁜 날 보여주며 마법은 날 속였네.
어느새 난 이쁜 얼굴에 익숙해져 버렸네.
이전 거울들 쓸데없어 깨뜨려 버렸네.
늙어가는 나조차 사실을 잊었네.
어느날 맑은 호수에 비친 나를 보았네.
초라하게 주름진 내 얼굴.
다시 나를 비춰보려 깨진 거울을 찾아 붙였네.
험악한 세월만큼 깨진 얼굴이 미웠네.
다시금 나를 보려 빈 거울을 찾아 나섰네.
세상 어디에도 이전 거울은 없었네.
사람들 수소문하다 사람들이 보였네.
사람들을 만나다 내 얼굴이 얼핏 보였네.
그들이 웃으면 내 얼굴도 보였네.
더 자주 사람을 만나며 나를 비춰보았네.
그들이 찡그리면 내 주름이, 웃으면 핀 내 얼굴 보였네.
정확히 날 비추는 거울 대신 날 바꾸는 거울을 찾았네.
사람이란 거울을 들고 내 얼굴을 깍아 나갔네.
내 인생을 새긴 조각상이 내 얼굴이 되었네.
사람 속 거울을 닦으니 내 얼굴이 미소를 짖네.
* 첫 순모임을 하면서 인사를 나누고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며 알아가는 오프의 기쁨은 이루말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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