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껍+알=하나 -26.3.3.(화)

별신성 2026. 3. 4. 08:19

껍+알=하나
-박원주-

껍질이 떠든다.
화려한 입에는 알맹이가 없다.
껍질은 절대 얇은 옷을 벗지 않는다.
알맹이 노출은 금기.
절대 깨뜨리지 않는다.

알맹이는 조용하다.
감은 눈은 눈꺼플을 보지 못한다.
알맹이는 절대 껍질을 두드리지 않는다.
껍질을 깨는 건 자살.
절대 깨뜨리지 않는다.  

깨지지 않는 껍질과 꽉 찬 알맹이.
둘은 그 본질로만 하나가 된다.
서로가 완벽하지 않아도 모두는 완벽하다.

언젠가 알맹이가 껍질을 벗는 날.
한마리 나비가 꽃처럼 피었다.


* 회사 공식 회의에 들어가서 보고하는 스케쥴과 말투를 보니 공식적인 삶 이면에 무엇이 본질일까 고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