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소멸자 -24.6.14.(금)

별신성 2024. 6. 15. 13:27

소멸자
-박원주-

무한이 유한이 되었다.
유한이 다시 무한이 되었다.
바뀐 건 소멸한 의미들뿐.
지나가는 생명이 소중한 건
그 짧은 존재를 나누다 간 추억 때문이다.
닳아가는 존재들이 나눈 대화들.
짧았던 일기장을 펼쳐도
구구절절 사연이 많아서
우리는 서로 미소의 찰나라도 기억하려 애쓴다.


* 와이프가 대상포진으로 아파서 끙끙 댄다. 늙어가는게 좀 서글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