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자거라
-박원주-
아이야 일찍 자거라.
깜깜한 어둔 밤을 벌써 알 필요는 없단다.
엄마가 자장가를 들려줄때
달빛이 밝아지기 전에
햇님이 인사하기 전에
꼬끼오 울던 닭이 네 눈동지를 쫒아오기 전에
아이야 일찍 자거라.
엄마 아빠는 할 이야기가 있단다.
네가 아직은 알 필요 없는 이야기들이야.
네가 아직은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이야.
네가 아직은 준비할 필요 없는 이야기들이야.
넌 두눈 꼬옥 감고
오늘 못한 것 꿈나라에서 즐기도록
아이야 일찍 자거라.
* 아이가 오후에 늦잠을 자다 밤늦게 새벽에 깨어서 양치하고 씻기고 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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