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킹 질리
-박원주-
밥이 질리지 않아 계속 계속 먹었지.
일상이 쇼킹하지 않아 매일 매일 살았지.
맛없는 것 같아도
맛이 없어서 다행인 반복들이였지.
일상이 무난하고
재미가 무난하고
꿈이 무난해서 질리지 않았나보다.
계속 누군가를 오래참고 사랑했나 보다.
진리를 강요받고
행복을 강요받고
성공과 땀방울을 강요받아서
어느새 질려버린 어른아이들.
어느때 그게 좋아서
“사랑해”
고백할 시간을 주어야지.
기나긴 고요가 지나고
들리는
어느 종소리 쯔음에
가고픈 어디로 훌쩍 떠나도
아무말도
아무짓도
하지말고 두어야지.
오랜 사이가
오오랠 인생이
질리지 않게끔.
* 아이에게 중요하다고 마냥 강요만 하고 매일 숙제처럼 시키면 그 중요성을 깨닫기도 전에 질려버린다는 목사님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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