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goal)찌
-박원주-
꼴찌야 골찌야
너랑 나랑 만나면 내가 꼴찌야
회사에서 일하면 내가 꼴찌야
간만에 일등이야?
60억 인구중에 못하는 건 일등이야
꼴찌를 하고나서 알았지.
여태 넘어진 내 몸뚱이만 보다가
날 일으켜세우는 이유들을 보았지.
넘어진 지평선에 내눈이 맞을 때
넘어진 모래 너머 수평선을 보았지.
모든 것이 시작되는 출발선.
계속 다시 살 수 있는 불멸의 선.
모든 걸 해탈한 순간을 느꼈지.
계속 다시 시작하면 된다.
계속 다시 태어나면 된다.
어딘가가 목적이 아니라 생명 자체가 목적이다.
떠오르는 진짜 골(goal)을 보고
다음 골(goal)대를 향해 달려갔다.
우주란 커다란 골대 아래 놓여진 수평선.
어디든 공만 차면 되는거였다.
* 모임 골프 대회에서 꼴등을 했다. 연습을 했는데도 꼴등이라니 좌절보다 희망을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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