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땅~ 별 땅~
-박원주-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둘 다!”
그 단순했던 선택지는
삶이란 상황 속에 무수한 가지를 쳤다.
쾌락이냐 이성이냐
형식이냐 마음이냐
사랑이냐 공의냐
살기위해 먹냐 먹기위해 사냐
하늘 땅~ 별 땅~
손바닥 뒤집듯
답을 주면 좋으련만
둘다 선택 못하는 현실속에 우리는
반쪽의 상실을 참고
반쪽의 모순을 견뎌야 했다.
난해한 영화는 두번보면 이해가 되는데
한번뿐인 인생에
모든 걸 이해하고
모든 걸 이해시키는 부담감.
흰 밥도 먹기 바쁜 인생은
반찬까지 챙겨먹을 여유가 없다.
하늘 땅~ 별 땅~
한번의 손바닥이 뒤집히고
옳거니.
오늘의 선택은 짬짜면이다.
* 아주 공식적인 오찬에 초대되니 짜여진 절차와 형식대로 식사가 흘러갔다. 공식소개와 식사와 대화들을 병행하려니 음식이 어디로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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