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이별
-박원주-
떠나는 이에게,
잘 떠나라 하는 건
더 잘하라 하는 건
더 웃으라 하는 건
더 애쓰라 하는 건
잘 지내라 하는 건
다 무리한 요구겠지..
홀가분히 떠나도록
떠나는 이는 그냥 두자
무언가를 더 바라는 건
미련이란
미련한 짐 한짐
지워 보내는 거지
언젠간 추억할 이야기라도 생각나게끔
흘러간 유수처럼
흘러가는 시간처럼
흘러갈 우리처럼
말없이
포옹없이
나로부터 너를 유유히
흘려 보내자
* 동료가 퇴사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마무리를 짓는게 좋을지 고민이된다. 그냥 두는 게 그나마의 추억을 잘 보듬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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