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선물
-박원주-
세상에 수많은 꽃이 피었다.
저마다 핀 모양도 색도 향기도 다르다.
열리는 열매도 저마다 맛이 다르다.
세상에 무수한 사람처럼
신기하게 겹치는 캐릭터가 없다.
어떤 것은 꽃밭침, 어떤 것은 씨방을 먹는단다.
이름을 떠올리면 같이 떠오르는
저마다의 색다른 설정들.
태초에 누군가가 나를 위해 미리 준 선물.
먼훗날 내가 껍질이라는 상자를 열면
그 속에 담긴 새콤달콤한 선물을 먹으며
미소지을 그 나를 생각하며 지은 선물.
나도 미래의 누군가에게 어떤 맛을 선사하고 싶다.
껍질을 열고 음미할 멋진 맛을 안겨주고 싶다
과일처럼 꽃처럼 선물이 되고 싶다
* 베트남에서는 열대 과일을 싸고 맛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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