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바닥에 서서
-신성-
높다란 전망대
유리바닥에 서서
낮은 세상을 바라봅니다
날지 않아도
떨어지지 않아
가만히 서 있어도
추락하지 않아
작디 작은 세상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작게 펼쳐진 세상을
이리저리 돌려봅니다
저기가 왜그리 버거운지
지긋이 쳐다봅니다
속도가 멈춰선 곳에서
아래 움직이는 점들을
스다듬어 봅니다
고요한 세상속으로 다시
함께 추락해봅니다
*시화호 전망대 꼭대기 유리바닥에 세상을 바라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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