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마음
-신성-
떠난 마음을 붙들고
공허한 빈 허전함
잠시 채워달라 했다
떠나는 마음을 붙들고
방금 잘린 꽃처럼
잠시 곁에서 미소지어달라 했다
떠날 마음을 붙들고
평소처럼 곁에 앉아
내 이야기 다소곳이 들어달라 했다
나도 모르게 슬그머니
떠나가버릴 것들이
흘러가는 마음을 붙잡고
잠시 안심하고 있다
그래도 마음의 파편은
떠나가고 있다
다시 흘러가고 있다
내눈에서 아득히 희미해지고 있다
*퇴사자에게 연락해서 업무를 물러보며 느낀 것은 떠나기전과 떠난 후는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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