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잃은 나
-신성-
보지 말 것을 바라보다
길을 잃었구나
나를 잃었구나
이룰 수 없는 허상을 보고
비교의 숲을 헤메다
바꿀 수 없는 과거를 보고
비관의 늪에 빠졌구나
누군가의 성취에 끝없이
관음의 윤회를 돌았구나
핥을수록 닳아버린 솜사탕처럼
결국 끊어져버린 한 시선
급히 끝을 잡아다
눈동자 속으로 집어넣으며
초점을 깜박여본다
다신 잃지말아야지
풀어진 동공을 조이며
탱탱히 시선을 묶는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살을 찢는 결단없이 수술은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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