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기도의 사유 -19.5.22.수

별신성 2019. 5. 22. 23:56

기도의 사유
-신성-

일이 터졌다
너에게 나에게
어찌 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 걸어다녔다
하는 수 없다 마냥 그래 있을 순 없지
심장이 아직 뛰기에 노력이란 걸 지껄여야지
땀이 콩시루처럼 흐르다 메말라 버려도
하는 수 없다 마냥 그래 있을 순 없지

상상을 펼쳐보자
만약
영혼이 있다면,
초월적 사랑이 존재한다면,
세상의 법칙이 우연이 아니라면,
거대한 계획 속에 이 일이 있는 거라면,
하늘 바람 별 꽃처럼
고난이 색다른 미의 변장이라면,
무한한 우주가
유한한 날 위해 제공된 거라면
하는 수 없다 마냥 그래 있을 순 없지

간절히 도와달라 빌어야지
손발이 닳도록 바지가랭이를 붙잡고
애처로이 눈물지으며 울부짖어야지
하는 수 없다 마냥 그래 있을 순 없지

과거가 평범한 일상이였다면
아픔도 슬픔도 아무일 없듯이
언젠간 일상으로 되돌아 오겠지
당연한 일상속으로 다시 잊혀 지겠지

두눈을 감으며 두손을 모은다
상상이 현실이 되길
믿음이 실재가 되길
부족한 믿음을 불쌍히 여기길
딱딱한 무릎을 꿇어 엎드리며
간절히 기도드린다

*기도제목들을 훑어보면서 다들 참 비슷하게 참 다르게 산다고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