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나의 기상도 -신성- 쉿! 남들이 잘때 깨어나야합니다 아무도 없는 고요함은 내가 움직이기에 적당한 풍경이죠 가장 일찍, 가장 높은, 가장 깊은 곳에 다다라야 합니다 제 자신 벗고서 있는 그대로를 보는 시간이죠 뜨는 여명을 혼자 받아 먹습니다 광합성을 하듯이 피부로 삼켜 먹습니다 흐르는 하늘을 혼자 저으며 바람도 구름도 훑으며지나게 온몸을 쭉 펴 봅니다 이제껏 숨도 못쉬던 아가미를 물속에 담급니다 죽은 줄 알았던 아가미들이 투명한 촉수를 뻐끔거리며 "난 죽지 않았다" 간절히 외친 그 고백에 눈물을 펑펑 흘립니다 세상이 깨기전 바다로 가야합니다 깨져 가루가 된 세상을 밟으며 투명한 바다에 들어가야 합니다 파도는 바다의 숨소리 고요한 바다속 파도의 가슴에 몸을 파뭍고 바다의 심장소리를 들읍시다 바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