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안에 다이나마이트
-신성-
터졌다
빅뱅처럼 응어리진 무언가가
나를 뚫고 터져버렸다
폭발로 잃어버린 나
자아의 경계
흩어진 파편들은
인생인지 나인지 분간이 어렵다
미련하며 미련하게
붙들었던 잔상들
한순간에 폭발로 어디론가
송두리째 비상한다
날아가버린다
바짝 말라버린 공허한 폐허속
허탈해진 빈 마음은
꽝
어찌 우주의 빅뱅처럼
왜이리 후련하게 끝나고 마는가
그래 이제사
끔찍했던 나를 버리는구나
그래 다시
더 같잖은 나를 쌓아서리
아무런 흔적없이 후련하게
나를 끝장내 보자꾸나
* 힘이란 내가 쌓아서 지켜진 소유가 아니다. 미련없이 소유를 버리고 폭발하는 힘을 기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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