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첫눈 내린 발짜국 -2018.11.24.토

별신성 2018. 11. 24. 19:32

첫눈 내린 발짜국
-신성-

바느질 하시는
어머니를 바라보며
아랫목에 고이 누으면
그렇게도 솔솔
잠이 잘왔네

눈이 왔구나
배시시한 눈으로
마당에 난
고양이 발자국을 세다보면
그새 또 어느새 잠이 들었었네

함박눈이 내리는 날
어머니는 저멀리
창녕에 계셔도
아직 포근한 이불속은
그 옛날 흰눈 덮이던
아궁이 아랫목 같아라

*눈이 내리니 더 잠이 솔솔 잘왔다. 첫눈이 설레이지만 함께할 이가 없는건 아쉬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