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할 잡음
-신성-
네 목소리가 그립구나
나의 동굴에 한마디만 던져다오
영원히 식지않을 뜨거움으로
소리하고 반추하고 곱씹어야지
초원 위에 외치는 메아리마냥
실없이 반향 없이 네게로 가고팠다
실상은 그렇지 못하고
분주한 소리와 소리 사이를 헤치며
실선을 곡예하는 곡같은 떨림
오늘 나에게 주어진
일용할 잡음덕에
더 또렷한 네 목소리를 솎으며
가녀린 고막에 너를 그려 보았다
역시 너는 거기 있었구나!
* 하루가 분주해서 나에게 목적에 집중이 안된다는 사실이 너무 개탄스럽다가 잡음 덕에 강해지는 내 신경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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