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동그란 하루 -2018.09.06.목

별신성 2018. 9. 7. 22:35

동그란 하루
-신성-

하루가 동그랐다 해서 그러려니 했다
몇번을 굴러가고 또 굴러가길래
이제 그만 멈추라고 했다
멈추지 않고 또 굴러가는 하루에서
이제 그만 내리려 했다

나는 하루에 메인 줄을 보았다
줄을 끊으려 했지만 아프기만 했다
내 심장에서 나오는 붉은 줄.
하루는 내 심장으로 굴러가고 있었다

또 굴러가는 동그란 하루에게
그만 한숨이 흘러 나왔다
언젠가 둥근 하루가 멈춘다면
나도 그만 멈춰설까봐
서야할지 가야할지 한참을 망설이다
멈추지 못한 채
또 동그랗게 달렸다

*환절기가 오고 아침 저녁으로 추워지니까 이렇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나보다 하고 시간의 반복이 지루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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