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하루
-신성-
하루가 동그랐다 해서 그러려니 했다
몇번을 굴러가고 또 굴러가길래
이제 그만 멈추라고 했다
멈추지 않고 또 굴러가는 하루에서
이제 그만 내리려 했다
나는 하루에 메인 줄을 보았다
줄을 끊으려 했지만 아프기만 했다
내 심장에서 나오는 붉은 줄.
하루는 내 심장으로 굴러가고 있었다
또 굴러가는 동그란 하루에게
그만 한숨이 흘러 나왔다
언젠가 둥근 하루가 멈춘다면
나도 그만 멈춰설까봐
서야할지 가야할지 한참을 망설이다
멈추지 못한 채
또 동그랗게 달렸다
*환절기가 오고 아침 저녁으로 추워지니까 이렇게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나보다 하고 시간의 반복이 지루해 진다.
'비타민 시++ > 옴니버스연습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벤치를 채우다 -2018.09.08.토 (0) | 2018.09.08 |
---|---|
익숙한 탈출 -2018.09.07.금 (0) | 2018.09.08 |
왜 해요?-2018.09.05.수 (0) | 2018.09.06 |
실족 본능 -2018.09.04.화 (0) | 2018.09.04 |
배고픈 죄 -2018.09.03.월 (0) | 2018.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