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πr::나란점들의모임

나의 국민학교 시험지 오답노트-다시풀어도 어렵다

별신성 2012. 3. 16. 20:50
나의 국민학교 시험지철.
그당시에는 시험지를 버릴수 없어서
철을 해놓았는데
시골집에 고스란히 있다보니
간만에 열어보게 되었다.
그럼 다시 한번 풀어볼까?


시험지철의 표지를 이쁘게 디자인해놨다.
국민학교때는 알록달록한 싸인펜으로
크리스마스 카드 만들기를 즐겼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도화지를 사서
3단으로 접어서 카드를 만들고
반짝이를 뿌리고 솜도 붙이고 창문도 만들고
안에 얇은 색지도 넣었다.
그 카드만드는 실력으로 저런 표지가 탄생한듯하다.


국어시험지.
당시 독서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나쁜 성적은 아닌듯하다.
아침 햇살이 드는 도서관에서
두꺼운 컬러 우주백과 그림책을 읽을때의 즐거움이란..후훗~
또 당시에는 우수미양가로 통지서를 줬었는데
국어는 '수'는 받았던 듯하다.
국어인데도 삼일정신을 물어서 당황해서 틀렸나보다..


당시에는 실과도 있었다.
농촌이라서 농번기때는 가정실습도 며칠씩 있었다.
모를 심을때하고 타작할때하고 2번.
10문제이니 1개만 틀려도 90점이 되는 아픔이 있었구나.



수학은 역시나 어렵다.
지금봐도 저런 문제를 어찌 저 어린나이때 다풀었나 싶다.
많이 틀렸지만 대견스럽다.


 

음악은 다장조, 가장조 외우라고 했는데
그때 국민학교 담임선생님께서 코드를 아셨다면 좋았을것을..
아쉬움이 든다.
성부이야기에 나라이름 그리이스는 좀 생뚱맞네..
ps.정답은 테너입니다.

 

 

'은'아닌가?
몇번이 정답이야??
얼마나 고뇌가 심했을꼬...

 

 

50%의 껜또라고 생각한듯..
N이냐..S냐..
저기 나침판을 보면 답이 나오는데..
눈치가 좀 없었네..쩝.


보색대비죠??
눈에 확 들어오는 대비.
당시에는 과학 그림그리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홀수 학년때는 우주속그림그리고
짝수 학년때는 바다속그림그리고
배경이 다른데는 생각이 안나고
똑같은건 창의적이지 못하니 나름의 편법이였던 듯하다.


흥선대원군이 싫었나..
왜 다틀린건지...
나름 애국정신은 강한 편인데..

 

기하학 단골문제 17번.
다시봐도 오묘하다.
전과세대인데 산수는 평소에 논다고 잘안했다가
꼭 시험칠때 처음 보는듯 설레이며 푼 듯하다.
저 오묘한 풀이법에 반해서
후 기하학을 사랑하게 되었다.


개인의 이익과 공동의 이익이 서로 일치하지 않을 경우
해결방법을 하나만 적어본건데...
어쩌라는 겁니까?;;
역시나 주관식은 어렵다..




손님에게 차를 드릴때 제일 먼저 할일은??
쟁반을 내려놔야 할꺼 아닙니까??
정답으로 해주세요!!! 네에?


나머지는 모두 자신을 위해 사는건가요??
문제가 좀 심각합니다. 선생님!
모두가 남을 위해서 사시는 분들입니다.
아닌가?
돈벌라고 하시는 분은 없으시겠죠?

 

 

요즘 은행에서 보험, 주식상품, 펀드메니저, 세금재테크 상품등
여러 분야 업무들까지도 다 하니까
만일 요즘에 출제되었으면 난리날 문제네요.
당시 은행은 저축용이였고
저도 저축을 많이 해서 상을 받은 기억이 나네요.
물론 어머님께서 한거지만..;;

 

Q:중금속이 먹이 사슬을 따라 이동하면서 점점 농축되는 까닭은?
A:서로 잡아먹으므로 잡아 먹히는 수가 많아서??
무슨 소리지??
무슨 의도로 쓴건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지금 풀려해도 복잡하네..
밭에 배추 얼마 심는지 문제 비틀어 꼬지 마세요..
그냥 심으면 됩니다..


국민학교 문제인가? 대학교 문제인가?
우리나라도 잘 모르는데
유럽과 호주등 다방면의 지식을 습득해야 했던 그때.
실로 수준높은 사회문제들이다..


당시에 GW-BASIC을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녔다.
print 라는 명령어 간만에 보니 정답다.
학교 컴퓨터실에서 카세트 테이프같은 소켓을 끼우고
제논이라는 오락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후 5.2인치 B드라이브가 나왓을때
그 얇은 두께가 획기적이였다.
우리는 그 형형색색의 디스켓을 보물처럼 모았다.
컴퓨터 명령어중에 diskcopy *.*을 제일 먼저 배웠을듯하다.
학교 입장에서는 컴퓨터를 새로 교체해야되는
부담이 컸을 듯하다.



저 톱니바퀴수는 지금 풀라고 해도 모르겠다.
역시 당시에도 천재들이 있긴 있었나 보다.

 

 

시의 종류가 엇시조??ㅋㅋㅋ
당시에 시조를 보면 굿거리 장단이 생각났나보다.
그런데 좀 쓸쓸해 보였을 수도 있는 문제인데...;
100% 정답만이 인정되는 주입식 교육이 아쉽구나..

 

대륙붕을 왜 대룽붕이라고 적은건가?
붕이라는 말에 륙을 왜 동화시킨건가...
당시에 삼강 대롱대롱이라는
퍼먹는 아이스크림이 유행하긴 했던듯..
그 영향인가..유추의 나래를 펴본다.

한천문제.
한천은 우뭇가사리로 만듭니다.
외워두세요. 학부모님들~
당시엔 콩을 갈아서 우뭇가사리를 많이 넣어먹었다.
그 우뭇가사리는 불가사리보다 친숙한
우리 모두의 바닷말이었다.
시간내서 다시 우무 콩차를 먹어봐야겠다.

이상으로 나의 시험지 오답노트~끝!
어린이 여러분 열공합시다.
그리고 열심히 놉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