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얼음 찾기
-신성-
일상이 뜨거운가 하여
계곡을 찾아 숨었다
아래가 뜨거운가 하여
꼭대기에 올라 쉬었다
이젠 식히자
모든 빛이 꺼지고
열정이 식은 곳에서
잠잠히 가슴을 꺼내
찬 바람을 맞히자
땀방울도 흐르고
흰 구름도 흐르고
소란함도 흘러간 고요한 정상에서
머리부터 가슴 배 해부하듯 펼쳐놓고
차가운 별빛에 나를 식힌다
까만 하늘에 열정을 뭍는다
애타지 말자
오버하지 말자
구름이 넘어가는 바람
별빛을 뒤흔드는 바람에
무거운 생각, 또 생 각,
담아둔 싯구를 흩날린다
*보현산 천문대에 올라 시원한 가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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