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시간
-신성-
경건한 마음으로
회개의 눈물과 기쁨의 노래를 불러도
피할수 없는 잠과의 싸움
사랑하는 이에게 잠을 주시는 이여
피곤한 인생에게 잠을 주시는 이여
죄악된 인생에게 잠을 주시는 이여
모두를 공평한 쉼 속으로 초대한다
신성한 말씀과 잠자는 욕망이 공존하는 곳
침노당하는 나도 바라보는 너도
인정하기 어려운 이상과 현실의 괴리
여기에서 우리는 죄인됨을
나약하고 연약한 인간임을
꺼져가는 등불 상한 갈대임을 깨닫는다
깨우지 않는 인내의 신임을
때리지 않는 인자한 신임을
모두에게 공평한 정의로운 신임을 깨닫는다
격해지는 말씀에도
집나간 정신은 묵묵부답이다가
예배가 끝나자 해맑게 돌아와
다이루었도다 뿌듯한 표정을 안고
예배당 문을 다소곳이 걸어나간다
*대학부가 와서 봉사를 하고 나서 많이 피곤했는지 예배시간에 정신없이 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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