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삶을 지탱해주는 모토가 있고
또한 어떤 것을 생각하면 힘이나는 대상이 있다.
나의 경우는 별과 세계지도와 눈(目)이다.
1. 별
우포근처에서 태어나 쏟아지는 별을 보며 자랐고
어릴적엔 오리온자리의 삼성을 가오리연이라 부르며 소원을 빌었다.
우리가 가장 빠르다는 빛도
우주에서는 너무나도 느린 존재가 되어버린다.
(옆의 안드로메다은하까지가는데도 200만년이 걸린다.)
문제는 이 별들이 밤마다 내 눈앞에
깨알같이 작게 다가와 속삭인다는 것이다.
왜 밤은 낮과 동일한 분량으로 존재하는가?
왜 우주는 무한의 베일에서 나를 부르는가?
그래서 별을 보면 나는 미지의 세계로 탐험을 떠나게 된다.
2. 세계지도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굴곡은 세계지도라고 본다.
5대양, 6대륙의 절묘한 조합.
로마제국의 손길이 느껴지는 지중해.
에메랄드의 산호초가 세포처럼 숨쉬는듯한 바다.
직시적소에 배치된 수에즈운하와 파나마운하.
자세히 들여다봐도 신기하지만 얼핏봐도
엉성한듯 복잡한듯 이중적인 마력이 느껴진다.
무언가 섬세한 조각위를 누비는 듯한 신비감이 든다.
이 지도위에서 우리의 많은 역사들이 쓰여지고 사라진다.
3. 눈(目)
사람의 몸도 작은 우주와 같다.
특히 눈은 그 사람의 영혼까지 보는 창이라 하지 않았는가?
내가 작은 미토콘드리아를 보기는 힘들지만
큰 우주를 다 볼 순 없지만
사람의 눈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보는 듯 볼 수 있다.
눈은 사람의 핵과 같은 자그마한 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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