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
-박원주-
네가 나에게 다가와
너의 온기를 전하는 순간.
난 너무나도 아름답게
황홀하게 웃어대리라.
투명한 날개짓보다 더 가벼운 손짓으로
향기보다 더 은은한 숨죽인 목소리로
달빛 은은히 비치는 속옷고름마냥
부드럽게 내 비밀을 네속에 풀어 재치리라.
오해의 수많은 추억의 단상들.
단둘이 오봇이 눈동자속 너 날 보며
보리섶 한줌 불이 춤추다 날라가듯
훠이 훠이 달밝은 하늘위로
하염없이 미련없이 흩날려 버리리라~
너의 흐르는 몸짓을 기대하며
너의 떨리는 목소리 되뇌이며
널 만날 날
널 대할 날
널 깨울 날
널 껴 안을 날을 되뇌며
오늘밤도 내일 밤도
그리움에 설치며 꿈꾸다 잠들리라
고백하던 너의 그말 수주웁던 나의 대꾸
두근거리던 그 설레임 숨이멋듯 멈춘 시간들
폭포수에 온몸이 젖듯
온몸에 폭포수가 젖듯
계곡바위 물을 감싸듯
계곡물 바위를 감싸듯
내마음 그렇게 네숨결에 맞추어본다.
달빛이야 계곡을 휘돌아 가버려도
세월이랴 돌고 돌아 굽이 쳐 흘러도
이 샘솟는 설레임이야 영원히 멎지 않으리
나는 너의 옹달샘 너는 나의 옹달샘
너와 나는 나와 너는
깊고 잔잔한 설레이는 옹달샘.
'비타민 시++ > 옴니버스연습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풀벌레소리 흥얼대다 (0) | 2012.08.05 |
---|---|
가을의 문턱에 눕다 (0) | 2012.08.04 |
아름다운 시를 보았네 (0) | 2012.08.03 |
유채화야 유화야 (0) | 2012.08.03 |
스위치를 끄다 (0) | 2012.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