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치는 건망증
-박원주-
중요한 문제인데
깜박 잊고 살았구나
소중한 존재인데
깜박하고 두고왔구나
항상 가까이 있어서
언제나 있겠거니
당연히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흘러가 버린 그 무엇 뒤
그것을
- 너를, 나를, 젊음을, 고백을, 아버지를, 열정을, 운동회를, 미소를, 고양이를, 삭힌 감을, 아궁이를, 친구를, 흙담을, 쥐불놀이를, 만남을, 사랑을, 소나기를, 그 메밀꽃을
다시 가지러 갈 수 없었다
잡으면 아그라이 부서지는
나약한 그것을
그것 곁의 나를
* 분주히 일하고 이야기하다보니 휴대폰을 깜박하고 카페에 두고 왔다. 그나마 찾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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