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했던 월급날
-박원주-
오늘은 월급이 태어나는 날이다
한나절 땀흘렸던 댓가,
아니 울분의 댓가를
가치 같지도 않은 돈으로
셈하는 날이다
매달 똑같은 돈이 들어왔다
훌쩍 훌쩍 떠나지만
마땅한 처방전은 없기에
언제나 콜록대는 구차한 나날
변하지 않는 월급 속에
변하지 않는 내 모습이 보이고
세겨진 통장 잔고 속에
구겨진 인생의 날수가 있다
잠시 왔다 떠나는 월급은
인사만 건냈을 뿐인데
곧 떠날 내 인생이 다가와
잠시 평상에 앉아있다
* 월급날인데 연말정산까지 때가서 마음이 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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