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나
-박원주-
무대에 오르기전
완벽한 시나리오와
준비된 나의 화장에 감탄한다
시나리오대로만 되면 되는데
일어나는 변수와 에러는 불변의 진리인가?
역시나 찾아온 긴장과 실수
짧은 무대가 끝난뒤
무기력한 나를 무한히 정죄한다
기대하고 실망하고
비교하고 자책하고
끊어지지않는 반복된 뫼비우스
한번 빠진 모순의 고리는
내안에서 세차게 소용돌이친다
씁쓸한 축제의 뒷편
산란한 마음은 무엇으로 달래나
무거운 그림자를 벗어던지고 싶다
실수한 나, 부족한 나
어정쩡한 나를 사랑하기엔
내 사랑은 너무 서툴고 부족하고 못났다
싫어지고 실망스런 나
거울에 일렁이는 내 모습
변하지 않을 나의 모습을
주먹으로 깨뜨려 버린다
* 직원들과의 화합의 시간에 동호회 소개를 앞에서 했는데 내 생각만큼 말이 안나와서 어버버 거렸다. 좀 내 자신이 싫어졌다는
'비타민 시++ > 옴니버스연습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빨리는 하루 -2017.04.19.수 (0) | 2017.04.20 |
---|---|
안정과 모험사이 -2017.04.18.화 (0) | 2017.04.19 |
다시 부활절 -2017.04.16.일 (0) | 2017.04.17 |
여수밤바다에게 -2017.4.15.토 (0) | 2017.04.16 |
마피아 게임 -2017.04.14.금 (0) | 2017.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