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밤바다에게
-박원주-
먼길을 돌아 하루를 즐기다
재밌었던 소풍이 끝나갈 때쯤
고요함을 향해 밤바다로 향한다
저멀리 수평선은 깊고 고요한데
해변은 폭죽과 인파로 북적댄다
바다야 등대야
오늘 우리둘이 조용히 이야기하기엔
바다가 좀 소란스럽구나
다음번에 우리가 다시 만날땐
파도소리를 담을 고요함으로
이 긴 해변을 산책하자꾸나
촛불하나 등대하나
네 눈동자 내 눈동자
둘이 서로 바라보며
이 얘기 저 얘기 나누자꾸나
그래도
바닷가 홀로 있는 네가
외롭지는 않아보여서
기분은 좋구나
* 여수밤바다에 북적이는 사람들에 덩달아 신이 났지만 고요한 해변은 없어 조금은 아쉬운 여수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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