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나 사는 옷
-박원주-
남을 위해 사는가
나를 위해 사는가
신이 아담을 위해 지어 주었던 가죽옷.
다시 죄는 지어도 결코 피흘리기 싫은 옷.
그 옷으로 나의 허물을 덮고
더 깊이 나를 가렸다
아무런 헌신도 반성도 없이
오늘도 다시 그 옷을 샀다
그리고 묻는다
나의 시선을 위해 사는가
남의 시선을 위해 사는가
* 합정에서 겨울 니트를 사면서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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