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스트하우스의 하룻밤
-박원주-
지친 여행 일정에도
누군가를 알아간다는 건
나를 알아가는 좋은 기회
끼 많은 학생회 대표들
반듯한 카츄사 군종들
귀여운 초중고 여대생 친구들
한국말이 서툰 독일 교포
모두의 인생이 닿아 한 자리에 모였다
뭐하시는 분이세요?
무슨 관계세요?
서로를 묻고 알아갈수록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게 된다
내가 꿈꾸던 젊음
내가 사랑하던 꿈
내가 사랑하던 연인
짧은 하룻밤사이 내게 건넨 독백
난 이렇게 살고 싶었구나
이렇게 풋풋하고 싶었구나
이게 그렇게 아쉬웠구나
긴 긴 밤 짧은 밤
서로를 사랑하고 나를 추억하다
우리는 다시금 먼
남이란 일상으로 길을 떠났다
* 게스트하우스에 처음 묵으며 많은 이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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