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 사냥
-박원주-
어머니 어릴 적엔 먹을게 없어서
메뚜기도 잡아먹었데.
나도 어머님의 아들.
어릴 적부터 본능적으로
메뚜기 사냥을 하기 시작했어.
아주 어릴 적 어느 풀밭에서부터였지.
어느날 연탄 구멍에
이 놈이 쏙 들어가는걸 알고는
더 열심히 사냥에 매진했었지.
근데..
아주 나중에 안 이야긴데
그건 방아깨비였어
다리를 까딱까닥 건방지게 떨고
왠지 잘 잡힌다했어
세상에 노력없이 얻는건 없다는 걸
메뚜길 통해 배우며 난 성장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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